"적시자"

2022. 1. 7. 22:28LIFE/RUNNING

날짜 : 2022년 1월 7일, 토
코스 : 집 - 건대입구역 - 청담대교 - 영동대교 - 서울숲 - 성수동
거리 : 7.43km

※ 본 게시물은 모바일 화면에서 작성했습니다.

 

완벽한 K-직장인이 된 건 아니지만

금요일의 퇴근길은 꽤나 달콤했다.

 

어느 때와 마찬가지로

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달리고 싶었다.

하루동안의 있었던 일들을 

훌훌 털어버리고 싶은 기분이랄까.

 

게다가 주중의 마지막을 흠뻑 적시고 싶은

마음이 컸다.

 

예비 K-직장인으로서 술로 적시고 싶은

마음도 한켠에 있었지만, 오늘만큼은 술보다는 

달리기를 선택했다.

 

달리면서도 후회가 없는 선택을 했다는 것에

스스로 만족을 하면서 달린 거 같다.

 

평소에 혼자서 5km 이상을 달리면

금방 질려했다. 이상하게도 오늘은 발이 

잘굴러가더니 거리를 봤을 때는 어느새

7km를 넘기고 있었다.

 

일주일 중 주중의 마지막을 술이 아닌

땀으로 흠뻑 적신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.

 

"적시자"

"술 말고 땀으로"

"짠 말고 달리기로"